요즘 뉴스를 보면 실업률이 낮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옵니다. 2025년 10월 기준으로 한국의 실업률은 2.6%를 기록했습니다.
2.6%라는 숫자만 보면 "한국 경제가 좋은 건가?" 싶기도 한데, 실제로는 조금 더 복잡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낮은 실업률, 정말 좋은 신호일까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 몇 년간 실업률은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5년 9월에는 2.5%까지 떨어졌다가 10월에
2.6%로 소폭 상승했죠. 언뜻 보기엔 일자리가 많고 경제가 건강하다는 신호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실업률이라는 건 '구직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 중에서 일자리를 못 구한 비율입니다. 아예
구직을 포기한 사람들은 통계에 잡히지 않습니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 분석에 따르면, 실업률이 낮은 이유 중 하나가
근로연령층의 구직 의향 감소라는 점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청년층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전체 실업률은 낮지만 청년층 상황은 좀 다릅니다. 15~29세 청년층의 고용률은 45.0%로 3년 연속 하락했습니다. 청년 실업률은
4.8% 수준으로, 전체 실업률의 거의 두 배에 달합니다.
20대 후반의 경우 고용률이 71.8%로 전년 대비 0.7%p 하락했는데, 이건 단순히 일자리가 없어서라기보다는 괜찮은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는 반증일 수도 있습니다. 취업 준비를 하거나,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거나, 아예 경제활동 자체를 미루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죠.
취업자는 늘었는데 왜 체감은 안 될까
흥미로운 점은 취업자 수는 실제로 증가하고 있다는 겁니다. 2025년 9월 기준으로 31만 2천 개의 일자리가 추가되어 19개월 만에
가장 강력한 고용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총 취업자는 2915만 명으로 늘어났죠.
그런데 왜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취업이 어렵다"고 할까요.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일자리의 질입니다.
정규직보다 비정규직, 계약직, 단기 일자리가 더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둘째, 일자리가 늘어나는 분야와 청년들이 원하는
분야가 다릅니다. 고령층 일자리나 서비스업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청년들이 선호하는 전문직이나 대기업 일자리는 여전히
좁은 문입니다.
실업률보다 중요한 것들
결국 실업률이라는 하나의 숫자만으로는 고용 시장의 전체 그림을 보기 어렵습니다. 고용의 질, 청년층의 취업 현실, 구직
단념자의 증가 같은 요소들을 함께 봐야 합니다.
2026년 들어서도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표면적인 실업률은 낮게 유지되겠지만, 청년층의 고용 불안과 일자리
양극화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숫자가 좋아 보인다고 해서 모든 게 좋은 건 아니라는 걸, 우리는 체감하고
있습니다.
통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지만, 전체를 말해주지도 않습니다. 실업률 2.6%라는 숫자 뒤에는 여전히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청년들, 좋은 일자리를 기다리며 준비하는 사람들, 그리고 아예 구직을 포기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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