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NBC, 대대적인 개편 단행 – ‘The ReidOut’ 폐지 및 주요 프로그램 변경
1. 개요
미국의 뉴스 채널 MSNBC가 대규모 프로그램 개편을 단행하며, 조이 리드(Joy Reid)가 진행하던 ‘The ReidOut’(더 리드아웃) 프로그램을 폐지한다고 Fox News Digital이 보도했다.
조이 리드가 진행하던 오후 7시(ET) 방송 시간대는 사이먼 샌더스-타운센드(Symone Sanders-Townsend), 마이클 스틸(Michael Steele), 앨리샤 메넨데즈(Alicia Menendez)가 공동 진행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이번 개편은 MSNBC의 신임 사장 레베카 쿠틀러(Rebecca Kutler)가 주도한 것으로, MSNBC는 주중 및 주말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프라임타임 방송 개편까지 포함하는 전면적인 조정을 예고했다.
2. ‘The ReidOut’ 폐지 및 시청률 하락
조이 리드가 진행한 ‘The ReidOut’은 최근 시청률 하락을 겪었으며, 이는 프로그램 폐지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 2024년 2월 평균 시청자 수: 130만 명
- 2025년 2월 평균 시청자 수: 97만 3천 명 (약 28% 감소)
조이 리드는 트럼프 행정부 및 공화당에 대한 강한 비판적 입장과 논란성 발언으로 주목받아 왔다.
조이 리드의 주요 논란 발언
- 2024년 대선 이후, 백인 여성 유권자들이 트럼프를 지지한 것에 대한 실망을 표하며 "흑인 여성들은 이제 미국을 구하는 데 관심이 없다"라고 발언
-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을 홀로코스트 및 히틀러 독일과 비교
- 과거 블로그에서 동성애 혐오 발언이 발견되었으나, 해킹을 당했다고 주장 → FBI 조사 후 거짓으로 밝혀짐
이러한 논란이 누적되면서, MSNBC 내부에서도 프로그램 폐지 여부를 검토해온 것으로 보인다.
3. MSNBC 개편의 핵심 – 젠 사키 & 알렉스 와그너의 변화
젠 사키(Jen Psaki) 방송 시간 확대
젠 사키는 바이든 행정부의 백악관 대변인 출신으로, 2023년 MSNBC에서 "Inside with Jen Psaki"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 해당 프로그램은 MSNBC 주말 방송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음
- 신임 사장 레베카 쿠틀러가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
- 개편 이후 방송 시간이 확대되며 MSNBC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
알렉스 와그너(Alex Wagner) 프라임타임 하차
- 기존 프라임타임 진행자였으나, 레이첼 매도우(Rachel Maddow)가 복귀하면서 한 주에 한 번만 방송
- 이번 개편으로 MSNBC 특파원 역할로 전환, 9PM 방송 진행에서는 제외됨
4. MSNBC의 조직 개편 및 네트워크 변화
MSNBC는 현재 콘텐츠 및 조직 개편을 대대적으로 진행 중이다.
추가 개편 사항
- 정치 전문 기자 유진 다니엘스(Eugene Daniels) & 법학 교수 멜리사 머레이(Melissa Murray) 합류 가능성
- 워싱턴 특파원 확대 및 국내외 뉴스 보도 강화를 위한 투자
- 모회사 Comcast가 NBCUniversal에서 MSNBC를 독립 법인으로 분리하려는 계획 추진
MSNBC는 현재 헤드 오브 탤런트(Head of Talent), 뉴스 수집 책임자(Head of Newsgathering), 워싱턴 지국장(Washington Bureau Chief), 콘텐츠 전략 책임자(Head of Content Strategy) 등 주요 직책에 대한 인력을 충원 중이며, 이는 향후 뉴스 콘텐츠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5. 개편이 미디어 업계에 미치는 영향
진보적 논객 중심에서 다채널 전략으로 변화
조이 리드와 같은 강성 논객 중심의 방송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시각을 반영하는 뉴스 네트워크로 변신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MSNBC의 기존 강한 반(反)트럼프 기조를 일부 완화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다.
젠 사키 중심의 뉴스 포맷 강화
바이든 행정부 대변인 출신인 젠 사키가 주요 방송 시간을 확보함에 따라, 기존 MSNBC보다 정부 친화적인 뉴스 포맷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경쟁사와의 차별화 시도
Fox News와 CNN이 각자의 강한 브랜드 색깔을 유지하는 가운데, MSNBC는 보다 안정적이고 넓은 시청층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개편이 MSNBC의 시청률 회복과 네트워크의 장기적인 안정성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이 리드 하차의 핵심 원인: 거짓과 논란성 발언
조이 리드는 트럼프 행정부 및 공화당에 대한 강한 비판적 입장을 유지해 왔지만, 단순히 진보적인 입장이 아니라 명백한 허위 정보와 극단적인 비교로 논란을 초래한 사례가 많았다.
1. 역사적 사실 왜곡과 과장된 발언
-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추방 정책을 홀로코스트 및 히틀러 독일과 비교
- 이는 정치적 주장을 넘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것으로, 많은 비판을 받음
- 2024년 대선 이후, 트럼프를 지지한 백인 여성 유권자들을 비난하며
"흑인 여성들은 이제 미국을 구하는 데 관심이 없다" 발언- 이는 미국 사회의 갈등을 조장하는 발언으로 받아들여짐
2. 과거 블로그 논란 – 거짓 해명으로 신뢰도 하락
- 과거 블로그에서 동성애 혐오 발언이 발견되었을 때, 처음에는 "해킹당했다"고 주장했으나
- FBI 조사 후, 해킹이 아니라 본인이 작성한 것이었음이 밝혀짐
- 결국 본인도 해명을 번복하며 발언을 인정했으나, 이 과정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점이 대중에게 큰 불신을 초래
MSNBC의 결정: 시청자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
조이 리드의 프로그램은 최근 시청률이 28% 하락하며 영향력이 줄어들었고,
그녀의 거듭된 논란은 MSNBC의 신뢰도를 저하시킬 위험 요소로 작용했다.
결국 MSNBC의 결정은 진보적 성향을 유지하면서도, 신뢰성과 사실 기반 보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MSNBC는 여전히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에 우호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젠 사키와 같은 보다 체계적이고 정통 뉴스 스타일의 진행자에게 더 많은 시간을 배정함으로써
극단적인 논객 중심의 프로그램에서 벗어나려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